이상은의 91년 발표작. 전작들의 천편일률적인 곡 구성에서 탈피, 전혀 낯설고 새로운 시도로 많은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다.
앨범의 동명 타이틀 곡인 '더딘 하루'는 피아노 위주로 진행되는 잔잔한 전반부와 현악과 일렉트릭한 사운드가 가세하는 후반부의 강렬함이 묘한 울림을 전한다. 무엇보다 허무하게 읊조리는 이상은의 보컬이 듣는 내내 가슴을 아련하게 한다. 이 외에 앨범을 열고 닫는 연주곡 '들국화 I, II'를 비롯 총 8곡이 담겨 있다.
겨우 30여분에 지나지 않는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음악적 감동만큼은 여느 앨범에 비할 바 없는 작품.
1-1. 들국화 I
1-2. 영원히
1-3. 너에게 주고 싶은 것
1-4. 초승달
1-5. 더딘 하루
1-6. 너무 오래
1-7. 어느 날 아침
1-8. 들국화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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