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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에겐 유년기가 없었다. 맨체스터 거리에서 등장한 이들은 출발부터 성숙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Definitely Maybe」는 그들의 앨범에서 가장 신선하고 영민하고 선동적인 앨범으로, 앨범 커버가 조지 베스트부터 버트 바카락, 그리고 적포도주병(사실은 블랙커런트 주스지만)까지 그들의 성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풋볼, 음악, 음주. 그들은 그야말로 대중의 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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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곡을 개작하는 데 있어 어떤 주저함도 보이지 않은 그들은 ‘Rock ‘N’ Roll Star’에서 탁월한 쾌락주의 성가를 들려주고 있으며 활기차고 명랑한 ‘Cigaretts And Alcohol’에서는 티 렉스의 ‘Get It On’을 참고해 또 다른 주제를 보여준다. 또한 뻔뻔하게 뉴 시커스를 도용했지만 ‘Shakermaker’는 명랑하기 그지없다. 한편 ‘Live Forever’는 밴드의 메인 작곡가 노엘 갤러거의 펜 끝에서 흘러나온 가장 클래시컬한 사운드를 담고 있다. 오아시스의 멤버 다섯 모두가 90년대 로큰롤 정신을 체득하고 있어서 앨범은 오늘날 들어도 무척 만족스럽다. 앨범 끝 곡인 단출한 어쿠스틱 넘버(이른바 감상용 음악은 “엿같다”고 단호히 심판하고 있는)조차 이후로는 볼 수 없던 신랄함을 지니고 있다.

- 로버트 다이머리,『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중 발췌

[수록곡]

1-1. Rock 'N' Roll Star

1-2. Shakermaker

1-3. Live Forever

1-4. Up In The Sky

1-5. Columbia

1-6. Supersonic

1-7. Bring It On Down

1-8. Cigarettes & Alcohol

1-9. Digsy's Dinner

1-10. Slide Away

1-11. Married With Child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