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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가 해체한지 3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넘버원 히트곡만을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편집앨범 "1" 이 발매되어 전세계적인 대히트를 기록하는가 하면, 특히 일본에서는 세계 최초의 존 레논 박물관이 건립되기도 하는 등 다시 한번 "비틀즈" 열풍이 뜨겁게 불며 음반계에서는 크고 작은 트리뷰트 앨범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비틀즈", 엄밀히 말해 "비틀즈곡"에 도전함으로써 연주하는 뮤지션에게 돌아가는 것은 무엇일까. 재미있는 것은 다른 뮤지션의 곡을 연주한다는 작업 자체가 또 다른 방법으로 같은 곡을 해석하는 것이므로 상당히 개방적이고도 예민한 문제를 나타내는 것이다. '연주'를 '누구에게 전한다'라는 행위의 하나로 볼 때 어떠한 것을 '전달한다'라는 것은 실은 자신의 독특한 해석 방식의 하나이며, 그것 또한 노력의 결과, 창조의 일부분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앨범 중 현재 일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신선한 시도'로 평가 받고 있는 앨범이 본 작 [In My Life] 이다. 일본 뉴에이지, 재즈 분야에서 특히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실력 있는 여성 피아니스트 4명의 프로젝트 앨범인 [In My Life]는 피아노 솔로라는 점에서 더욱 그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국내 두 음반사가 기획, 발매하게 되었는데 '이사오 사사키' (최근 '봄날은 간다 O.S.T. 참여), '이루마' 등의 발굴로 국내 뉴에이지 장르에서 꾸준히 그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스톰프' 뮤직과 최근 015B 프로듀서의 신인 가수 '이가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플래티늄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많은 비틀즈 연주곡이 발매되었지만 앨범 한 장 전체가 '피아노 솔로'로, 그것도 4명의 각기 다른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피아노 솔로라는 극히 단순한 구성을 극복하고 라이브를 통해 쌓아온 4명의 각기 다른 개성들은 '곡' 자체의 뛰어남과 더불어 듣는 이에게 여타 비틀즈 리메이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신선함과 반가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비틀즈"에 대한 여러 시도 중 가장 창조적인 해석이라는 점….
이 앨범 [IN MY LIFE]를 듣는 즐거움이다.  

[수록곡]

'라이센스 음반'

1-1. In My Life

1-2. Michelle

1-3. And I Love Her

1-4. Don't Let Me Down

1-5. Here There And Everywhere

1-6. Get Back

1-7. Strawberry Fields Forever

1-8. I Want To Hold Your Hand

1-9. Julia

1-10. Why Don't We Do It In The Road

1-11. Mother Nature's Son

1-12. I Feel Fine

1-13.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

1-14. Hey Jude

1-15.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