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찬 -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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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점
879번째 행성에서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친절했다. 그 중에서도 아무 이유 없이 그저 나의 여행의 취지와 목표가 좋다며 다가온 사람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그 사람들 덕분에 여행을 지속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나는 요즘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물론 여행을 잘 끝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만, 나는 좀 더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나와 그들, 우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지점을 찾는다면, 그 안에서는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내 바람은 이 마음을 어떤 식으로든 전달하고 싶은 것뿐이다.

2 차마 (Title)
890번째 행성에서
우주선의 부품을 수리하기 위해 다음 행성으로 넘어가기 전, 정거장에 들렀다. 매번 수리를 해주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수리를 맡아주었다. 문제는 그때부터 였다. 굳이 건드리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전부 새 부품으로 교체해주었다. 나는 차마 뭐라고 말할 순 없었다. 거긴 안 고쳐도 된다고 말을 할 타이밍을 놓친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두 번 다시 이 사람에게 맡기지 말아 야지 다짐하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나는 뭐가 두려워서 말하지 못하는 걸까? 괜히 얼굴을 붉히기 싫어서 일까? 꽃을 찾게 되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전부 다 얘기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나는 이 여행을 문제없이 진행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설령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말이다.

3 필요해 (Title)
786번째 행성에서
이번 행성은 폭풍이 거세게 불었다. 그럴 때면 갈 길을 멈추고 피할 곳을 찾아야 한다. 사실 이런 상황들에 너무 익숙해져 나름의 요령도 생겼다. 처음 이런 일을 겪었을 때가 생각 난다. 멈추는 법을 몰랐던 나는 피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무리하면서까지 맞섰다. 뿌듯해 하면서 말이다. 끝내 다치고 나서야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한계는 분명 존재하고, 그것을 영리하게 대처하기 위해선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오늘 하루는 정말 푹 쉬었다. 언제나 그랬듯 폭풍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충전을 해야 다시 뛸 수 있다. 조급해 하지 말고 나의 페이스를 유지해야겠다.

4 해야해
939번째 행성에서
행성 곳곳에서 나 외의 여행자들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나보다 먼저 꽃을 찾던 사람들이 닦아 놓은 길도 존재한다. 나는 그 길을 따라 여행했다. 덕분에 비교적 빠르게 여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날의 여행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쪽으로만 향한 발자국을 따라 걷는 건 편했지만, 어디로 가는지 뻔히 보이는 그 길이 괜히 지겹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면 맨 처음 발자국을 내딛은 사람의 마음은 복잡했을 것 같다. 희열과 후회, 그 감정들을 동시에 안고 예상 불가능한 곳을 계속해서 나아갔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가끔씩 지정된 경로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찍혀 있는 발자국들이 있는데, 그럴 때면 멈춰 서서 멍하니 쳐다보곤 했다. 그 길이 지름길인지 돌아가는 길인지는 몰라도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깊게 느껴졌다. 또 언젠가 그 발자국이 하나의 경로가 될 수도 있겠지.
나의 여행에서도 언젠가 내가 처음 찍어야 할 곳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어떤 상황이든 스스로 힘차게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계속 나아가고 싶다.

5 후회에게 (feat. 선우정아)
952번째 행성에서
여행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 되어간다. 여행 중에는 꽤나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중 어떠한 목적을 위해 만난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이 있었다. 목적을 위한 행위가 끝나면 금방 작별하기 마련이었다.
그런 차가운 만남과 작별을 반복할 때면, 고향에 있는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그 시절의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순간이었는지 떠나오고 나서야 느꼈다. 그냥 그렇게 흘려 보낸 게 후회된다. 그땐 당연했던 것들이 지금은 당연하지가 않다. 함께하는 게 당연했던 내 친구들은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시간이 흘러 모습이 변해도, 여전히 친구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빨리 여행을 마치고 꽃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냥 너무 보고 싶다.



[수록곡]

1-1. 지점

1-2. 차마

1-3. 필요해

1-4. 해야해

1-5. 후회에게 (feat. 선우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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