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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외출!
Centenary Cinema II

영화와 또 음악의 공생관계는 어느 시대를 딱 꼬집어 말하지 못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끈끈한 유대를 맺어왔다.
영화를 장면을 생각나게 만드는 음악. 그것이 가장 적절히 또 성공적으로 삽입된 영화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음악을 사용해도, 세월이 지나 그 음악을 들었을 때 자기가 본 영화의 장면이 눈앞을 스치지 못한다면, 영화음악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지는 것이다.

역시 주제를 갖는 컴필레이션 음반은 그나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같다. 아무런 주제없이 무작정 히트곡만 모아놓은 옴니버스 음반보다야 더 값어치가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EMI에서 영화음악 주제곡을 묶어 Centenary Cinema 시리즈를 발표하는 것은 대부분의 펌필레이션 음반이 음악가의 예술적인 면보다는 상업적인 목적에 비친 앨범 발매라는 측면에서도 어느정도 용서가 된다.
Centenary Cinema II에 수록된 영화음악은 대체로 차분한 곡이 많다. 세월이 지난 돈 맥클린의 'American Pie'에서부터 얼마전 한국에서 상당한 히트를 기록한 레디오 해드의 'Creep'까지 모두 잔잔한 영화 음악이다.

또한, 이 앨범에 수록된 Bryan Ferry의 'Slave To Love'는 영화 9 1/2 Weeks에 삽입된 곡으로 필자 개인적으로 무척 아끼는 곡이라 더 애착이 간다.
이 외에 앨범 전체적인 색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흥겨운 곡 The Power Of Love는 영와 Back To The Future에 삽입된 곡으로 와년에 잘나가던 휴이 루이스 앤더 뉴스가 부른 곡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 빼놓기 아까운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고 감히 권할 수 있다.

글.김상범
(zooropa@phonograph.co.kr)

[수록곡]

1-1. American Pie(Don McLean) / Born On THe Fourth Of July

1-2. Call Me(Giorge Moroder) / American Gigolo

1-3. Creep(Radiohead) / Cyclo

1-4. I'm Gonna Be(The Proclaimers) / Benny & Joon

1-5. It Must Have Been Love(Roxette) / Pretty Woman

1-6. Lust For Life(Iggy Pop) / Trainspotting

1-7. Miss Me Blind(Culture Club) / Unzipped

1-8. Modern Love(David Bowie) / Mauvais Sang

1-9. Non, Je Ne Regrette Rien(Edith Piaf) / Keiner Liebt Mich

1-10. Now & Forever(Richard Marx) / The Getaway

1-11. Slave To Love(Bryan Ferry) / Nine 1/2 Weeks

1-12. Surrender To Me(Ann Wilson) / Tequila Sunrise

1-13. The Crying Game(Boy George) / The Crying Game

1-14. The Power Of Love(Huey Lewis & The News) / Back To The Future

1-15. Woman(Neneh Cherry) / The Long Kiss Good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