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Isao Sasaki)의 5년 만의 정규 앨범 [Infinity]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의 선율
한 편의 시처럼 흘러가는 생각의 여백을 두는 피아노 멜로디
섬세함이 넘치던 멋진 중년 아저씨. 이제는 세월을 따라 흰머리 할아버지가 되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과 꾸준히 교류하며 음악활동을 펼쳤던 이사오 사사키. 설렁탕에 김치국물을 말아먹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한국어로 OO야~ 라고 부르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 그만큼 섬세하게 사람들과 교감해왔음을 느낄 수 있는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의 음악과 너무나 닮았다. 1999년 처음 만난 이사오 사사키의 음악은 맑고 청아한 감성의 대명사였다. 섬세한 감성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고, 시간이 지나며 그 감성은 점점 더 짙어졌다. 그리고 2014년, 세월의 힘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음악이 탄생했다. 인생의 세월을 머금은, 소박하지만 무게감 있는 이사오 사사키의 음악.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으며 좀처럼 작곡 활동을 이어나가지 못했던 이사오 사사키.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 그의 매니저이자 디렉터의 권유로 조금씩 앨범 준비하던 앨범이 5년 만에 [Infinity]라는 제목을 가지고 우리 앞에 다가왔다.
"이사오 사사키와 이 앨범을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한 것은 2012년이다. 2012년 가을, 서울에서 콘서트가 있었고, 그 일정에 맞춰 완성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2010년 이후부터 부쩍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이사오 사사키가 직접적으로 그 일들을 겪지 않아도 그의 마음을 버겁게 했다. 신체적으로도 꽤 영향을 받았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티스트라 그러한 환경의 요동을 느끼고 영향을 받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미니앨범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이 앨범이 세상에 나오는 것도 서두르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진행해왔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5년 가까이 시간이 흘러버렸다. 결과적으로는 이사오 사사키의 컬러로 가득 찬 매우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완성되어 기쁘다." / 켄지 아라이(Kenji Arai) (이사오 사사키의 디렉터/매니저)
그의 디렉터이자 매니저 켄지 아라이의 말처럼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한 앨범이다. 곡을 만들려 애쓰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에서는 더더욱 화려함을 느낄 수 없다. (그의 음악은 원래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니 솔직하다고 말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화려하게 포장하기 보단 솔직하게 마음에 다가가 두드리는 선율이다. 뉴에이지 피아노 음악 열풍이 지난 후에도 오랜 시간 그의 음악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솔직하게 마음에 와 닿는, 군더더기 없는 음악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피아노 선율 하나로 위로가 된다'는 말을 그의 음악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실의에 빠졌을 때 우연히 이사오 사사키의 음악을 접하게 되어 삶의 의지를 다시 찾게 된 사연, 그의 음악이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사연 등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그의 음악을 통해 나눠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의 음악이 위로가 되는 또 다른 힘은 힘든 상황 속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곡을 쓰기 때문이다. 일본 지하철역에서 사람을 구하다가 세상을 떠난 故이수현을 그리며 만들었던 'Eyes for you'는 '영원히 당신을 잊지 않겠다' 라는 의미를 담으며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 앨범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힘들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Dark in the night'라는 곡을 만들었다.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을 찾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극복의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앨범명이자 타이틀곡인 'Infinity'는 곡명 그대로 무한의 의미를 담았다. 좌절하거나 절망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힘,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꿈이라는 힘, 그런 희망의 힘이 끝없는 내일을 살 수 있는 믿음을 주는 곡이다. 2012년 서울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였던 'Love song', 일본 교토 시내를 처음 걸었을 때의 정경을 그린 'Koto 14:00~17:00', 'Koto 20:00',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조금씩 다르게 변화하는 일상을 그린 'Song for twilght', 사랑스러운 요정이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 라는 상상을 들게 하는 'Tomorrow'까지 감정에 대해 다양하게 전하는 신곡들. 그리고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Always in a heart'와 '아름다운 만남(Beautiful Seeing'의 재녹음 버전, 영화 [My way]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곡 'My way'의 이사오 사사키 버전까지 총 11곡이 수록 되었다.
어쩌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라는 수식어가 그에게는 과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냥 사람이 좋아 사람에 대한 감정을 연주했고, 한국이 좋아 한국인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래서 우리는 더 그의 음악을 좋아하게 된지도 모른다. 한국에 오면 삼계탕을 꼭 먹고 조금이라도 더 대화하기 위해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그의 소탈한 면모들이 고스란히 음악에 담겨 솔직하게 마음을 두드리는 멜로디가 되었다. 한편의 시처럼 천천히 여운을 가지고 흘러가는 피아노 멜로디를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한다.
[수록곡]
1-1. Dark in the night
1-2. Love song
1-3. Koto (古都) 14:00 ~ 17:00
1-4. Infinity
1-5. Koto (古都) 20:00
1-6. Song for twilight
1-7. Beautiful seeing (re-recording ver.)
1-8. Tomorrow
1-9. My way
1-10. Always in a heart (re-recording ver.)
1-11. Infinity (reprise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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